드라마 리뷰

약한영웅 Class 2 솔직 후기: 스케일은 커졌지만, 시즌 1의 감성은 어디로?

Knowledge Facilitator 2025. 6. 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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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로 공개되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약한영웅 Class 1'. 그 처절하고 강렬했던 이야기가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약한영웅 Class 2'로 돌아왔습니다. 시즌 1이 남긴 깊은 여운과 압도적인 호평 덕분에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죠. 저 역시 공개일만 손꼽아 기다렸던 팬으로서, 공개되자마자 정주행을 마쳤습니다.  

 

과연 '약한영웅 Class 2'는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을까요? 아니면 판을 키운 만큼 아쉬움도 커졌을까요? 지금부터 시즌 2의 줄거리, 매력과 아쉬움, 그리고 저의 솔직한 별점까지 가감 없이 풀어보겠습니다.

'약한영웅 Class 2' 기본 정보

시즌 2를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전에, 기본적인 정보부터 확인하고 가시죠.

항목 (Category)내용 (Details)
제목 (Title) 약한영웅 Class 2 (Weak Hero Class 2)
장르 (Genre) 학원 액션, 성장 드라마, 범죄, 스릴러, 느와르
등급 (Rating) 청소년 관람불가 (추정, 시즌 1과 동일)
몇부작 (Episodes) 총 8부작
연출 (Director) 유수민
극본 (Writer) 유수민, 박현우
크리에이터 (Creator) 한준희
주요 출연 (Main Cast) 박지훈 (연시은 역), 려운 (박후민 역), 최민영 (서준태 역), 이민재 (고현탁 역), 유수빈 (최효만 역), 배나라 (나백진 역), 이준영 (금성제 역)
원작 (Original Work) 서패스/김진석 작가의 네이버 웹툰 '약한영웅'
공개일 (Release Date) 2025년 4월 25일
시청 가능 OTT (OTT) 넷플릭스 (Netflix)
제작사 (Production) 쇼트케이크, 플레이리스트, 재담미디어

 

 

(출처 종합: )

 

전체 줄거리: 트라우마를 안고, 더 큰 폭력에 맞서다

시즌 2는 친구 안수호(최현욱 분)를 지키지 못했다는 깊은 트라우마와 죄책감 속에서 영등포의 은장고등학교로 전학 온 연시은(박지훈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다시는 친구를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려 하지만, 학교 안팎의 폭력은 그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은장고에서 시은은 새로운 인물들과 얽히게 됩니다. 자신을 구해준 시은에게 다가서는 서준태(최민영 분), 은장고의 핵인싸이자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박후민(려운 분), 그리고 말없이 중심을 잡아주는 고현탁(이민재 분)과 점차 가까워지죠. 하지만 이들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시즌 1 말미에 등장했던 최효만(유수빈 분)의 계략과 함께, 여러 학교의 일진 연합을 이끄는 나백진(배나라 분)과 그의 세력이 시은과 친구들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나백진은 과거 박후민과 절친한 사이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틀어져, 이제는 박후민과 은장고를 연합에 편입시키려 압박합니다. 이 과정에서 연합 소속의 금성제(이준영 분) 등 새로운 위협들이 등장하며 갈등은 극으로 치닫습니다. 시은은 새로운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과거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자신의 지능과 주변 환경을 이용한 처절한 싸움에 나서게 됩니다. 이야기는 연합과의 정면 대결, 인물들 간의 복잡한 관계와 배신, 그리고 각자의 성장을 그리며 숨 가쁘게 전개됩니다.  

 

 

주요 등장인물: 새로운 얼굴, 새로운 관계

  • 연시은 (박지훈 분): 여전히 수호에 대한 트라우마에 시달리지만 , 새로운 친구들을 지키려는 의지가 더 강해졌습니다. 싸움 스타일은 여전히 지능적이지만, 경험치가 쌓이며 이전보다 더 단단해진 모습(맷집 상승 등)을 보여줍니다. 박지훈 배우는 더욱 깊어진 눈빛과 감정 연기로 시은의 고통과 성장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 박후민 (려운 분): 은장고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핵인싸'. 압도적인 피지컬과 호쾌한 성격을 지녔지만, 나백진과의 과거사로 인해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려운 배우는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며 박후민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 서준태 (최민영 분): 처음에는 약하고 괴롭힘당하는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시은을 만나 용기를 얻고 성장하는 인물입니다. 친구들을 위해 몸을 던지는 그의 변화는 시즌 2의 중요한 감정선을 담당합니다.  
     
  • 나백진 (배나라 분): 여러 학교를 아우르는 연합의 수장. 모범생 같은 외모 뒤에 냉철함과 잔혹함을 숨기고 있으며, 박후민에게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입니다. 배나라 배우는 서늘한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 금성제 (이준영 분): 연합 소속으로, 예측 불가능한 행동과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이준영 배우는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 최효만 (유수빈 분): 시즌 1에 이어 등장, 여전히 찌질하지만 시은과 친구들에게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입니다.  
     

 

솔직한 평가: 빛과 그림자

👍 좋았던 점 (Strengths):

  • 확장된 세계관과 액션 스케일: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기면서 액션의 규모가 확실히 커졌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 있는 싸움 방식(박후민의 파워, 나백진의 기술 등)과 대규모 패싸움 장면은 볼거리를 더했습니다.  
     
  • 새로운 캐릭터들의 매력: 박후민, 나백진, 금성제 등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은 각자의 서사와 매력을 가지고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습니다.  
     
  • 연시은의 성장 서사: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서는 연시은의 모습은 여전히 감동적입니다. 특히 서준태와의 관계를 통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 높아진 제작 퀄리티: 전반적인 영상미나 연출, 음악 등에서 넷플릭스 시리즈다운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 아쉬웠던 점 (Weaknesses):

  • 시즌 1 미덕의 희석: 시즌 1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세 친구(시은, 수호, 범석)의 깊은 감정선과 관계성, 처절한 성장통이 시즌 2에서는 다소 옅어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캐릭터 간의 관계성이 시즌 1만큼 매력적이거나 감정선의 무게감이 깊지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개연성 부족 및 과장된 설정: 일진 연합이 마치 조폭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설정은 다소 과장되고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박후민과 나백진의 과거 서사나 나백진의 집착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톤의 변화: 시즌 1의 어둡고 처절한 분위기와 달리, 시즌 2에서는 코믹한 요소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시즌 1의 톤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이질감을 줄 수 있습니다.  
     
  • 액션 편중으로 인한 스토리 약화: 액션 스케일을 키우는 데 집중한 나머지,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나 스토리의 깊이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특히 중반부 연합과의 대결 구도가 반복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총평 및 별점: 시즌 1과는 다른 매력, 그러나...

총평: '약한영웅 Class 2'는 분명 잘 만들어진 액션 드라마입니다. 확장된 세계관과 화려해진 액션,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은 분명 시청하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하지만 시즌 1이 보여줬던 인물 간의 밀도 높은 감정 교류와 심리 묘사, 처절함에서 오는 깊은 울림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시즌 1이 '명작'이었다면, 시즌 2는 '볼만한 수작' 정도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시즌 1의 미덕이 일부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여전히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은 가지고 있습니다.  

 

추천 대상:

  • 화려하고 스케일 큰 학원 액션을 좋아하는 분
  • '약한영웅' 세계관의 확장을 보고 싶은 분
  • 박지훈, 려운 등 청춘 배우들의 새로운 케미를 확인하고 싶은 분

별점:

  • ★★★☆☆ (별 3.5개 / 5개 만점)
  • 이유: 액션과 스케일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시즌 1의 강점이었던 깊이 있는 감정선과 관계성 묘사가 약화된 점이 아쉽습니다. 개연성이 부족한 설정과 다소 가벼워진 톤도 감점 요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열연과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하기에 3.5점을 부여합니다.

 

시즌 3를 향한 기대와 우려

시즌 2는 마지막 화에서 충격적인 사건과 함께 쿠키 영상을 통해 새로운 배후 세력('천강')의 등장을 암시하며 시즌 3에 대한 강력한 떡밥을 남겼습니다. 또한, 많은 팬들이 기다렸을 안수호의 의식 회복(?)을 암시하는 장면까지 보여주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죠.  

 

하지만 시즌 2에서 보여준 변화가 시즌 3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우려도 공존합니다. 시즌 1의 감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 속에서 캐릭터 드라마로서의 매력을 잃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디 시즌 3에서는 시즌 1의 장점과 시즌 2의 스케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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